엔카닷컴 "전기 중고차, 내연기관에 대비 매물 등록까지 시간 필요해"

강명길 기자 2022-05-27 09:53:44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엔카닷컴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가 5월 초 엔카닷컴의 중고차 매물로 처음 등장했다고 밝혔다. 신차 출시 이후 107일 만이다. 반면 내연기관 중고차는 평균 약 한 달 이내에 매물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카닷컴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공식 출시된 인기 전기차 5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중고차 매물 최초 등록 시기에 따르면 인기 전기차의 경우 출시 후 평균 2~3개월이 지난 뒤 중고차 시장에 첫 매물로 등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올해 1월 중순 국내 출시된 폴스타2는 신차 출시 이후 107일 만에 중고차 첫 매물로 등록했다.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폴스타2는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8500회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테슬라 모델Y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02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바 있다. 

국산 브랜드 전기차는 수입 브랜드 전기차보다 평균적으로 약 40일 가량 빨리 중고차 시장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는 조사 모델 중 가장 빠른 시기인 34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으며 지난해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V60은 중고차 매물 등록까지 69일, 지난해 4월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5는 91일이 걸렸다.

내연기관차는 출시 이후 평균 약 한 달 이내 중고 매물이 올라오나, 전기차는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엔카닷컴은 의무운행기간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환수 규정이 지역 마다 다르기 때문에 중고차 거래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 수급 이슈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어 신차 대기가 길어진 이유도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중고 전기차 매물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엔카닷컴에 등록된 전기차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올해 들어 전기차의 검색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급 중고 전기차는 신차에 비해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느려서 행복한 신안 증도 이학식당

느려서 행복한 신안 증도 이학식당

국밥이 당길 때가 있다. 전날 과음을 했거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쌀쌀한 날이거나, 서양음식을 연속으로 먹었을 때다. 하지만 국밥이 가장 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