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시장 환경 변화로 119년 만에 막 내려

11월 카타르 도하 GIMS Qatar 2025로 변화 시도
이다일 기자 2024-06-03 09:51:58
한때 세계 3대 모터쇼로 불리던 제네바모터쇼가 영구 폐막을 결정했다.
2019년 제네바모터쇼

지난 달 31일 제네바모터쇼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산업 변화로 제네바 모터쇼의 중단을 결정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모터쇼의 영구 폐막을 알리는 글이 게시됐다.

대신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GIMS Qatar 2025’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1905년 시작한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의 중립국에서 열리는 행사로 명성을 이어왔다. 제조사가 없는 유럽 국가에서 개최하는 만큼 여러 나라의 자동차 브랜드가 공정하게 경쟁을 펼칠 수 있었고 해마다 1월 초에 행사를 개최해 한해의 자동차 산업 경향을 살필 수 있는 모터쇼였다.

호황기에는 세계에서 약 120개의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가 참여했고 방문객은 60만명에 이르렀다. 또, 프랑스와 국경 바로 옆에서 행사가 진행돼 많은 유럽 국가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육로로, 해외의 관계자는 비행기로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는 행사였다.
GIMS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개최 중단 메시지

제네바 모터쇼는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격년으로 개최하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최근에는 뮌헨으로 자리를 옮김)와 프랑스의 파리모터쇼의 중간에서 자동차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줬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4년 연속 행사를 취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행사 개막 3일 전에 부랴부랴 취소를 선언했고 이후 4년간 연속 취소했다가 올 2월 개막했다.

제네바모터쇼를 주관하는 인터내셔널모터쇼재단 상임위원회의 알렉상드르 드 세나클렌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하면서 “제조사의 관심 부족, 파리 및 뮌헨과의 경쟁과 어려운 산업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올 2월 열린 제나바모터쇼는 자동차 산업계의 주요 회사가 대거 불참했다. 유럽 브랜드 가운데는 르노만 참가했고 중국의 브랜드가 일부 참가해 방문객은 16만8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조직위원회가 목표했던 20만명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다일 auto@autocast.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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